“오랑캐가 아닌 조선 백성만의 군주를 원한다!”...
그토록 이기적인 자들 또한 조선의 백성이요, 과인의 백성입니까?
갑작스런 화재에 비상이 걸린 조선 조정. 때마침 세종은 강무(군사훈련)로 지방에 내려간 상태였다. 여기에 북방에서 내려온 시위대까지 겹치면서 도성은 엄청난 혼란에 휩싸인다. 이에 중전 심씨를 중심으로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세종에게 급히 파발을 띄운다. 인명 구제를 최우선으로 한 조정의 수습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해 가까스로 안정을 되 찾아갈 즈음 갑자기 도성 전역에 동시 다발로 화재가 번져가기 시작한다. 새벽녘 급히 돌아온 세종을 기다리는 것은 참담한 잿더미와 백성들의 피눈물이었다. 세종 8년 1826년의 도성 대화재였다.
내란에 준하는 이 모든 분란의 중심엔 전하께서 계십니다.
그러니 그 책임 또한 전적으로 전하께 있는 것입니다.
화재의 배후는 누구인가? 어디선가 소근대기 시작했다. 그건,, 북방에서 온 이들이라고,, 낯선 그들이 우리네 집과 재산을 다 태워버렸다고.. 분노한 도성사람들은 손에 몽둥이를 들고 북방민들을 색출, 직접 보복에 나선다. 한편 조말생은 북방민들의 즉각적인 체포, 구금, 처벌을 주장한다. 그 길만이 성난 도성의 민심을 잠재우고 질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인 것이다. 여기에 주저하는 세종을 향해 다시금 지른다. ‘이 모든 사태가 무모한 귀화책을 펼친 세종, 다름 아닌 당신의 책임이다’라고......................................그런데 과연 이 방화의 범인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