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 에피소드 10

by CNTV posted Apr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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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jpg


"달빛이 세상 모든 심장을 부숴 버릴 수 있는 둔기가 될 수도
세상 모든 눈을 멀게 하는 비수가 될 수도 있다는 거.. 똑똑히 보여 주겠어요."


깊은 밤, 술병을 든 채 취해 걷고 있는 진이.
보면 속옷 차림에 머리마저 풀어헤쳐 있다. 오늘은 은호가 간 지 사 년째 되는 날.
술에 취해 강물 속으로 들어가는 진이를 강가에서 노숙하고 있던 폐포 차림의 사내가 구한다.
구해준 자신의 뺨을 치는 진이를 기막힌 듯 보는 이 사내, 김정한이다.


자신을 첩으로 삼고자 하는 반정의 공신인 석천대감의 부름에 화려하게 성장을 하고 가는 진이.
그 연희에서 진이는 원하는 전두를 말해 보라는 석천대감에게 대뜸 정경부인 자리를 내달라고 한다.
이런 진이를 김정한은 크게 꾸짖는데..


한편, 도성에서도 송도기 진이의 명성은 자자하다.
최고의 재주를 지녔으나 최악의 성정을 지닌 명기 명월로 말이다.
도성 최고의 풍류객인 벽계수 또한 이런 진이의 명성을 듣고 관심을 가진다.
세간에 명기로 치켜 올려지는 진이 때문에 부용은 자존심이 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