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의 총에 맞은 강 영감은 돈에 얽매이지 말라며 혜영을 부탁하
고 태산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태산은 강 영감의 아들이라는 생각
으로 상주의 역할을 하며 조문객을 받는다.
국대호의 무역업이 잘 풀리는 반면, 좌익이 주도한 대구 폭동으로
국수공장에 이어 양조장마저 불타게 된다.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
든 하려 드는 강철근은 국대호의 무역업을 흉내내고 적산가옥과
공장들을 불하받기 위해 모사를 꾸민다.
혜영은 아버지와 언니를 잃은 슬픔을 억누르며 사채업을 잇고 소
선은 민 사장의 도움으로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